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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쌍릉, 무덤의 이름에 다가가는 여러 증거

대왕릉의 목관, 인골의 분석, 무왕의 기록은 같은 답을 향해 서로 다른 단서를 제공합니다. 피장자를 연구하는 과정과 그 근거의 범위를 읽습니다.

글 컬처스탭 · 자료 확인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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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순서 6개의 단락
01

대왕릉과 소왕릉에서 출발하기

익산 쌍릉은 큰 무덤인 대왕릉과 작은 무덤인 소왕릉이 약 180미터 떨어져 있는 유적입니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대왕릉을 백제 무왕의 무덤으로 보는 학설이 유력했으며 인골 연구가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더했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대왕릉이라는 이름은 무덤을 가리키고, 무왕이라는 이름은 그 안에 묻힌 인물을 가리킵니다. 왕릉급 무덤이라는 판단과 특정 왕의 무덤이라는 판단 사이에는 목관과 인골, 생애 기록을 비교하는 과정이 놓입니다. 쌍릉의 규모와 배치를 먼저 살핀 뒤 대왕릉에서 나온 자료를 차례로 읽으면, 유적의 이름에서 피장자의 이름으로 곧장 건너뛰지 않고 그 사이의 근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02

목관을 이루는 나무판과 금속 부속

국립익산박물관은 길이 약 2.6미터의 대왕릉 목관이 뚜껑과 양쪽의 긴 판, 앞뒤의 짧은 판, 바닥판으로 이루어졌다고 설명합니다. 각 부분에는 도금한 관못과 장식용 금속 부속이 사용됐습니다. 긴 나무 상자의 윤곽을 구성 부재로 나누면 몸통을 이루는 판과 그 판을 결합하고 꾸미는 금속을 따로 볼 수 있습니다.

박물관은 목재를 일본산 금송으로 안내합니다. 목재의 종류는 무엇으로 만들었는지를, 판의 구성은 어떤 부품을 마련했는지를, 관못은 부품을 어떻게 결합했는지를 묻게 합니다.

참고 자료 [2]

03

추정 나이와 사망 시기는 다른 정보

연구소의 2018년 발표에 따르면 여러 조각으로 수습된 인골에서 남성 노년층의 특징이 확인됐습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에서는 7세기 전반에서 중반에 해당하는 사망 시기가 제시됐습니다. 신체 특징으로 살피는 성별과 나이, 연대측정으로 좁히는 시기는 각각 다른 정보입니다.

노년층이라는 판단은 얼마나 나이가 든 사람인지를, 사망 시기의 범위는 어느 시대에 살았는지를 비교하게 합니다. 후보 인물의 생애를 검토할 때도 이 둘을 따로 맞춰볼 수 있습니다. 분석만으로 이름이 나오지는 않지만 비교 대상의 조건이 구체적으로 좁아집니다. 신체의 특징을 달력의 날짜처럼 읽거나, 연대 범위를 정확한 한 해로 바꾸지 않아야 분석 결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1]

04

목관과 인골이 더하는 서로 다른 근거

국립익산박물관은 무덤의 격, 목관의 만듦새, 인골의 나이와 사망 시기 등이 대왕릉을 무왕의 무덤으로 볼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합니다. 큰 관이나 맞아떨어지는 연대 하나로 피장자를 정한 것이 아니라 여러 조건을 함께 검토한 판단입니다.

목관의 만듦새는 어떤 수준의 장례용품을 갖추었는지 살피게 하고, 인골의 나이와 연대는 묻힌 사람의 생애를 비교하게 합니다. 앞의 근거가 장례의 물건에 관한 것이라면 뒤의 근거는 신체와 시간에 관한 것입니다. 무왕이라는 해석이 어느 물건과 어떤 분석 결과를 함께 사용했는지 짚으면, 결론을 뒷받침하는 각각의 역할이 드러납니다.

참고 자료 [2]

05

보고서 목차가 나누어 놓은 조사 대상

2019년에 발간된 대왕릉 출토 인골 종합학술연구보고서의 목차에는 신체 특성과 질병, 사망 시기와 식생활, 석실의 축조 재료와 목제 유골함의 수종, 디지털 기록과 복제품 제작이 나뉘어 있습니다. 이는 보고서 전체의 분석 결과를 요약한 것이 아니라 공개된 목차에서 확인한 조사 범위입니다.

항목을 대상별로 묶으면 인골, 석실의 돌, 유골함의 목재가 드러납니다. 다시 질문별로 보면 몸의 상태, 사용한 재료, 형태를 남기는 방법으로 갈립니다. 같은 무덤의 자료를 연구해도 무엇을 측정하고 기록할지는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목차는 이런 조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찾는 길잡이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3]

06

피장자 이름 밖에도 남는 조사 항목

보고서의 범위를 보면 피장자를 무왕으로 볼 것인지 외에도 읽을 주제가 남습니다. 신체의 특성과 식생활은 묻힌 사람의 몸을, 축조 재료와 수종은 장례 공간에 사용한 돌과 나무를, 디지털 기록과 복제품 제작은 자료를 남기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름을 찾는 연구와 같은 자료에서 출발하지만 질문은 각각 다릅니다.

관심이 무덤의 제작에 있다면 축조 재료와 목재 항목을, 사람의 생애에 있다면 인골 관련 항목을 찾아 읽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이름이 확정되는가만으로 이 모든 조사의 성과가 결정되지는 않습니다. 목차에서 조사 범위를 찾은 다음에는 해당 본문에서 개별 결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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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문과 연구자료

  1.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 익산 쌍릉 인골, 백제 무왕 가능성 높아져, 2018.7.18 ↗https://nrich.go.kr/buyeo/boardView.do?bbs_idx=40761&bbscd=33&menuIdx=597
  2. 국립익산박물관 — 대왕릉 목관, 본관5943 ↗https://iksan.museum.go.kr/kor/html/sub02/0201.html?d_mng_no=143&mng_no=273&mode=V
  3.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 — 익산 쌍릉 대왕릉 출토 인골 종합학술연구보고서, 2019 ↗https://portal.nrich.go.kr/kor/originalUsrView.do?info_idx=8517&menuIdx=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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