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 관찰 가이드 · 약 5분 읽기
미륵사지 석탑, 고친 자리를 읽는 법
탑의 옛 돌과 새로 보완한 부분은 서로 다른 시간을 말합니다. 해체 기록, 부재 보존, 여섯 층까지의 수리를 통해 문화유산을 남기는 선택을 살펴봅니다.
글 컬처스탭 · 자료 확인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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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순서 6개의 단락
남은 여섯 층과 아홉 층의 추정
미륵사지 석탑의 비대칭적인 윤곽에는 남아 있던 부분과 무너진 부분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국가유산청은 원래 아홉 층이었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오랫동안 여섯 층 일부만 남은 상태로 전해졌다고 설명합니다.
탑을 볼 때는 남은 돌이 이루는 윤곽을 먼저 살피고, 그 위로 추정한 높이를 따로 생각하면 됩니다. 아홉 층이라는 수를 알고 있어도 사라진 부분의 정확한 형태까지 모두 알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부분이 남은 부재로 확인되고 어디부터 원형을 추정해야 하는지를 살피면, 탑의 비대칭적인 모습과 복원 범위가 연결됩니다.
참고 자료 [1]
돌 둘레에 더해졌던 보강
국가유산청은 17~18세기 이전에 첫 층 둘레가 보강되었고, 1915년에는 붕괴된 부분에 콘크리트가 덧씌워졌다고 설명합니다. 옛 사진의 큰 덩어리에는 백제의 돌뿐 아니라 뒤에 덧댄 보강 재료도 포함돼 있었던 것입니다.
첫 층 둘레의 보강과 무너진 부분을 덮은 콘크리트는 서로 다른 시기의 작업입니다. 옛 사진을 비교할 때 이 두 대상을 따로 찾으면, 처음의 탑과 이후의 보강이 한 윤곽 안에 겹쳐 있는 상태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리 전 모습이라고 해서 모두 창건 당시의 모습인 것은 아닙니다.
참고 자료 [1]
해체할 때 기록해야 할 돌의 위치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사업 기록에는 해체·발굴조사, 부재의 3차원 스캔, 기초 토층 조사, 훼손된 돌의 보존처리와 구조 검토가 함께 등장합니다. 이 항목들은 서로 다른 대상을 살핍니다. 스캔은 부재의 형태를 기록하고, 기초 토층 조사는 탑을 받친 땅을 조사하며, 구조 검토는 돌들이 서로 받치는 관계를 따집니다.
돌의 모양만 남겨서는 그 돌이 어디에 놓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위치만 알아도 접합부와 기초의 상태가 빠지면 하중을 받는 구조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부재의 목록과 원래 놓인 자리, 땅의 상태가 함께 필요합니다. 해체된 부재를 살필 때도 어느 자리에서 어떤 돌을 받쳤는지 알 수 있도록 기록하는 일입니다.
참고 자료 [2]
원래 부재와 구조적 안정성
2018년 연구원의 보도자료는 원래 부재를 최대한 다시 사용하고, 과학적 연구로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한 점을 보수의 성과로 설명합니다. 오래된 돌에는 처음 가공한 흔적과 이후의 변화가 함께 남아 있으므로, 다시 사용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일은 외관을 반듯하게 만드는 것과 다릅니다.
각 부재의 상태를 검토하고 필요한 보존처리를 하는 일은 재료를 남기려는 목표와 탑을 안전하게 세우려는 목표를 잇습니다. 수리 전후 사진에서도 색의 차이만으로 옛 돌과 보완 부분을 판단하기보다, 같은 형태의 부재가 어디에 이어지는지 함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원래 부재의 재사용은 탑 전체의 인상뿐 아니라 개별 돌의 위치를 따라갈 때 더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항목입니다.
참고 자료 [3]
여섯 층까지 수리한 범위
같은 보도자료는 추정으로 원형을 완성하기보다 실제로 남아 있던 여섯 층까지 수리했다고 설명합니다. 원래 아홉 층이었을 것이라는 추정과 수리한 범위가 다른 까닭입니다. 남아 있는 층을 수리하는 일과 없어진 층을 새로 만드는 일은 필요한 근거부터 다릅니다.
탑의 상부를 볼 때는 높이만 세기보다 남은 부재로 설명할 수 있는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보수 뒤에도 비대칭적인 윤곽이 남은 것은 탑을 완전한 새 건물로 만드는 작업과 구별되는 지점입니다. 여섯 층이라는 수에는 남아 있던 부분을 어디까지 수리 대상으로 삼았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참고 자료 [3]
조립 완료 이후의 조사와 점검
연구원의 연도별 사업 기록은 2017년 조립 완료, 2019년 가설시설 철거와 주변 정비 및 준공식, 이후 보고서 정리와 사업 마무리를 구별합니다.
사업 항목에는 변위를 재는 모니터링과 안전점검에 관한 연구도 포함됩니다. 해체 단계에서 돌의 형태와 위치를 남기는 작업이 있었다면, 이후에는 세워진 구조에 변화가 생기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이어지는 셈입니다. 연도별 기록을 읽을 때 조사·조립·정비·점검을 나누면 어느 작업이 끝났고 어떤 일이 계속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준공 뒤의 항목에서도 조사 결과를 정리하는 일과 구조의 변화를 재는 일을 따로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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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문과 연구자료
- 국가유산청 — 익산 미륵사지 석탑 해설 ↗https://digital.khs.go.kr/heri/heriDetail.do?ctptNo=1113500110000&ctptUid=13898859665799200012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수리 및 복원정비 기법 연구, 미륵사지 석탑 사업 기록 ↗https://www.nrich.go.kr/kor/page.do?menuIdx=340
- 국립문화유산연구원 —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성과, 2018 ↗https://www.nrich.go.kr/kor/boardView.do?bbs_idx=40726&bbscd=33&menuIdx=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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