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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 유물 읽기 · 약 4분 읽기

진묘수, 돌짐승에 더해진 상상

낮고 긴 돌짐승의 옆모습, 곁에 떨어져 놓인 부분, 사진의 테두리를 살펴봅니다. 진묘수의 형태와 촬영된 상태를 함께 읽는 글입니다.

글 컬처스탭 · 자료 확인 2026-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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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루는 유물
진묘수
소장기관
국립공주박물관
출토지
공주 무령왕릉, 널길 중앙
석수의 옆모습과 곁에 분리되어 놓인 다리 부분, 인화사진 테두리를 함께 담은 1971년 기록사진
무령왕릉 출토유물(석수), 1971.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기록관 · 공공누리 제1유형 · 원본 기록 ↗https://portal.nrich.go.kr/kor/textbookUseCulturalUsrView.do?idx=3&menuIdx=1229&tab=

1971년 인화사진의 테두리와 분리된 부분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현재 전시 모습이나 완전히 조립된 상태를 나타내는 사진은 아닙니다.

석수 상세 정보와 출처 ↗
이 글의 순서 6개의 단락
01

입구를 향해 놓였던 존재

국립공주박물관 소장 진묘수는 무령왕릉의 널길 중앙에서 입구를 향한 채 발견됐습니다. 널길은 무덤 입구에서 시신을 둔 방으로 이어지는 통로입니다. 상상의 동물이라는 이름과 함께 그 자리를 살펴봅니다. 몸을 놓은 방향도 무덤 안에서의 역할을 이해할 단서가 됩니다.

참고 자료 [1] [2]

02

돌로 된 몸과 쇠로 된 뿔

백제문화플랫폼은 각섬석질의 몸, 귀 사이에 꽂은 쇠뿔, 등의 네 돌기와 다리 가까이의 날개 같은 표현을 설명합니다. 돌을 깎은 부분과 별도로 끼운 금속이 하나의 동물을 이룹니다. 유물 해설의 전체 구성을 먼저 알아두면, 게시 사진 한 장에서 잘 드러나는 부분과 가려진 부분을 찾을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2]

03

낮고 긴 몸의 옆모습

게시 사진에서 머리는 오른쪽을 향합니다. 벌어진 입 사이로 어두운 틈이 보이고, 그 왼쪽에는 둥글게 솟은 눈과 아래로 긴 귀가 이어집니다. 등 위의 돌기들을 따라 왼쪽으로 가면 몸의 윤곽이 크게 둥글어집니다. 위쪽 가장자리는 오르내리지만, 배 아래의 선은 낮게 이어집니다.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긴 방향과 등에서 바닥까지의 짧은 방향을 번갈아 볼 수 있습니다.

몸의 옆면에는 안으로 말리는 굵은 곡선이 있습니다. 뒤쪽 무늬의 끝은 몸통 안으로 감기고 앞쪽 다리 위의 선은 아래로 이어집니다. 금제 뒤꽂이의 촘촘한 무늬와는 표면을 나누는 단위가 다릅니다. 옆면을 크게 차지하는 몇 개의 곡선이 몸의 부피와 겹쳐 보입니다. 무늬가 있는 자리와 넓게 남은 면을 나누어 보세요. 이 각도에서는 반대쪽 몸통이나 발바닥까지 확인할 수 없으므로, 보이지 않는 쪽을 대칭으로 채워 그릴 필요는 없습니다.

컬처스탭의 관찰 제안

04

사진 왼쪽 아래에 놓인 부분

몸통에서 시선을 조금 내려보면 왼쪽 아래에 떨어져 놓인 부분이 보입니다. 윗선이 가운데에서 움푹 내려가고, 양끝은 둥글게 솟아 있습니다. 그 뒤의 흰 받침과 몸통 사이에는 서로 다른 경계가 생깁니다. 짐승이 네 발로 서 있는 완성된 자세만 떠올렸다면 지나치기 쉬운 자리입니다.

이 사진은 유물의 형태뿐 아니라 촬영할 때 부분들이 놓인 상태도 보여줍니다. 떨어진 부분을 화면에서 지우거나 몸통 아래로 옮겨 붙이면 더 익숙한 동물 모양이 되겠지만, 기록에 남은 관계는 달라집니다. 지금의 사진으로는 언제 분리되었는지, 그 뒤 어떤 순서로 처리했는지까지 알 수 없습니다. 우선 ‘몸통 왼쪽 아래, 흰 받침 앞에 따로 놓인 부분’처럼 위치를 남겨 둡니다. 다른 시점의 사진을 만나면 바로 이 자리를 비교할 수 있습니다.

맨 바깥의 밝은 테두리도 함께 봅니다. 테두리와 안쪽 화면에는 얼룩과 가는 선들이 보입니다. 그것들은 모두 돌 표면의 무늬가 아닙니다. 유물의 가장자리에서 한 번, 인화사진의 가장자리에서 한 번 시선을 멈추면 무엇에 남은 흔적인지 구별하기 쉬워집니다.

컬처스탭의 관찰 제안

05

회색 돌이라고만 볼 수 없는 이유

백제문화플랫폼은 여러 색의 채색과 입·꼬리 주변에 남은 붉은 안료를 설명하면서, 제작 당시의 전체 모습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밝힙니다. 게시 사진은 화면과 테두리가 누르스름하고 표면도 밝은 얼룩처럼 보입니다. 이 사진의 색만 골라 원래 조각의 색칠을 재현할 수는 없습니다. 안료에 관한 해설과 사진에서 받은 색의 인상을 따로 적어 둡니다.

참고 자료 [2]

06

지키는 역할은 믿음의 언어로

진묘수는 죽은 이를 보호하고 영혼이 하늘로 가도록 돕는 존재로 설명됩니다. 오늘날 느끼는 친근함과는 별개로 무덤의 관습과 믿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둥근 눈이나 낮은 몸에서 받은 인상을 지우지 않으면서도, 그 이름이 왜 왕릉의 입구와 이어지는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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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원문과 연구자료

  1. 국립공주박물관 - 진묘수 ↗https://gongju.museum.go.kr/prog/psgudMng/kor/sub04_01_01/view.do?id=PS0100100400700000100000
  2. 국립부여박물관 백제문화플랫폼 - 진묘수(국립공주박물관 소장) ↗https://buyeo.museum.go.kr/baekjeplatform/baekjeCrlts/view.do?crltsSn=PS0100100400700000100000&key=2105250004

‘관찰 제안’에는 사진을 살펴보고 감상을 적는 방법을 담았습니다. 기록사진의 출처와 공공누리 제1유형 이용조건은 사진 아래에 표시했습니다. 방문 전 현재 전시 여부와 관람 시간을 소장기관의 최신 안내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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